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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멘파워

남성 탐구생활#01 - 한국에서 중년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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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흔 살을 훨씬 넘긴 노년의 비뇨기과 대선배께서 어느 세미나에서 강연했다. 미국에서 발기부전제 임상에 관여했고, 유명 대학교에서 교수로 은퇴 이후 젊은 비뇨기과 후배들에게 당신이 남자로 살아온 여정에 대해 비교적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된 내용은 병원을 찾아오는 중·노년층의 고민을 단순히 질병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그들의 삶도 같이 보듬고 치료해야 의사를 믿고 자신의 숨은 이야기와 고민거리를 충분히 상담한다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의 중년은 과연 어떨까? 

막 사회에 진출했을 때 IMF 위기를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겪었고, 겨우 정신을 차리니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아파트 가격 폭락·대량 해고·실직으로 다시 어려운 시기를 지났다. 이후 문득 거울을 보니 어느 초라한 중년이 거울 속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고 놀라게 된다. 바쁘게 살아오다 자신이 어느덧 중년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체 변화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들은 TV에서 온갖 좋다는 안티에이징을 위한 방법과 헬스·요가로 자신들을 돌보지만 남성들은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돌볼 틈이 없다. 

어느 순간, 아랫배에 군살이 생기게 되고 피부는 탄력이 사라지고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대머리가 된다. 체중은 늘었으나 근력은 줄어들어 쉽게 피로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또 이전에는 생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나 이제는 웬만한 자극에도 전혀 소식이 없고, 조금 소식이 있다가도 금방 죽어 버리는 심벌을 보면서 위기를 느끼게 된다. 덩달아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 줄기도 약해지고 가끔씩 속옷에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여성에게 갱년기가 있듯이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중년에 나타나는 남성 갱년기의 대표 증상에는 성욕 감퇴 및 소실·발기부전·우울·기억력 감퇴·불안·골다공증·시력 감퇴·피부 탄력성 감소 및 탈모 및 체모 감소 등이 있다.

갱년기의 주된 원인은 성호르몬의 감소인데 여성들은 여성호로몬이 급격히 없어지면서 점점 남성화돼 가고, 남성들은 40대 중·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의 감소 속도가 증가해 서서히 여성화돼 간다. 

이처럼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성인병을 한두 가지씩 훈장처럼 가지면서 마음은 '이팔청춘'이라고 우기고 싶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신을 안타까워하면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자식들과 젊어져 가는 부인을 보면서 더더욱 소외되고 서글픈 자신을 보게 된다.

4차 혁명시대를 사는 중년 남성들이여! 걱정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현재 의료기술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명퇴·은퇴 이후 적어도 수십 년을 더 활기차게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 아닌가?  

한국인의 평균 나이가 10년 전보다 다섯 살이나 증가해 40세를 넘어선 지금, '어른이(키덜트)'라는 말이 방송에서 자주 등장해 낯설지 않다. 우리 중년 세대가 이 사회의 중심 세력으로 지나가는 것이다. 안티에이징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40~50대의 중년이 자신을 뒤돌아보며 보다 적극적으로 가꾸어야 한다.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이후 여러 문진과 필요 시 남성호르몬 검사·각종 혈액 검사 및 전립선 검사 등으로 기본 상태를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남성호르몬의 감소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였으나 삶의 질이 중요한 현재, 적절한 운동과 필요하다면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으로 보다 나은 성생활을 할 수 있고, 노화를 지연시키며 질병의 이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적절한 발기부전 치료제와 조루방지 약제를 사용하면 보다 나은 부부애를 유지할 수 있으며, 활기찬 출근도 가능할 것이다 

 

(출처 - 일간스포츠 / 글 작성 - 부산 멘파워비뇨기과 강호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