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인구제한을 목적으로 정관수술을 장려했지만 지금은 바쁘고 힘든 일상으로 인해 한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식이 커지면서 정관수술이 선호되고 있다.
정관수술은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들이 지나는 길인 정관을 잘라 정액에 정자가 섞이지 않게 함으로써 인위적으로 불임을 유발하는 수술법으로 미국에서만 한 해 50만 명 이상의 남성이 정관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피임약이나 남성의 콘돔 사용이 가능하지만 피임약은 완전한 피임법이라고 할 수 없고, 남성들도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정관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일반적인 정관수술은 메스로 음낭을 절개하고 정관을 꺼내어 1Cm가량 자른 뒤 잘린 정관의 양 끝을 실로 묶고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전기소작해준다. 이후 정관을 다시 음낭에 넣은 뒤 절개부위를 실로 꿰매게 된다. 정관수술 후 생성되는 정자는 부고환에 머물렀다가 효소의 작용으로 녹아 체내에 흡수된다.
최근에는 음낭에 칼(메스)을 대지 않고 3mm의 작은 절개창으로 정관을 꺼내어 차단하는 ‘무도(無刀)정관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무도정관수술은 피부절개창이 작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수술 후 실 봉합이 필요없고,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시간이 약 5-10분 정도 걸린다. 특히 양측 정관에 매듭을 짓고, 레이저로 1번 더 차단하고, 이중 매듭으로 1번 더 차단하는 3중 차단으로 높은 피임률을 보인다.
정관수술을 했다고 해서 사정액이 나오지 않거나 발기능력, 성욕, 성적 극치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관 수술 후에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성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자녀를 더 낳기를 원한다면 절단된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복원수술을 받을 수 있으며, 복원수술 후 임신 가능성은 50% 정도이다.
정관수술 후에는 아랫배가 당기는 불쾌감이 있을 수 있지만, 1~2일이면 사라진다. 수술 후 1주일간은 운동과 힘든 일을 피하는 것이 좋고, 부부관계는 5일 후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정관수술 후 즉시 무정자증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 후 3개월간 20회까지는 피임을 하고, 그 이후에 정액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아무리 간단한 정관수술이라도 의료진이 얼마나 꼼꼼하게 수술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단순히 정관수술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내원을 결정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실질적인 수술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뒤 믿음 가는 병원으로 결정하는 편이 한층 안정적인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멘파워비뇨기과 화성향남점 손준호 원장)
출처 : 미디어파인
